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고 나서 달라진 나의 하루
제로웨이스트 실천 후 일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솔직하게 전하는 글입니다. 작은 습관이 가져온 큰 변화를 느껴보세요.
1. 아침 루틴에서 시작된 변화
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커피를 내리고, 샤워를 하고, 가방을 챙기며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. 그 속에서 무심코 쓰는 일회용 컵, 플라스틱 포장, 비닐봉지들이 늘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, ‘다들 이렇게 사니까’ 하며 넘겼죠. 하지만 어느 날,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영상을 보고 마음이 찡 했어요. 그때부터 조금씩, ‘내가 할 수 있는 만큼’ 쓰레기를 줄이는 삶을 실천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.
2. 플라스틱 없는 욕실 만들기
가장 먼저 바꾼 건 아침 루틴이었어요. 커피를 사러 가기보다는 집에서 직접 내려 텀블러에 담아 나갔고, 세안용품과 샴푸도 고체 제품으로 바꿨습니다. 욕실에 줄줄이 세워져 있던 플라스틱 용기들이 하나둘 사라지자, 공간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기분까지 한결 산뜻해졌어요. 매일 쓰던 물건을 바꾸는 게 처음엔 낯설었지만, 금세 익숙해졌고, 내가 사용하는 제품 하나에도 신중해지는 마음이 생겼어요.
3. 일상 속 작은 준비물, 큰 변화
출근길 가방에는 항상 장바구니와 다회용 수저, 빨대, 텀블러가 들어 있습니다. 이전에는 매번 잊고 나갔다면, 이제는 그게 자연스러운 준비물이 됐어요. 점심 도시락을 쌀 때도 일회용 포장 대신 유리 용기를 사용하고, 간식이나 음료를 살 때도 되도록 포장이 없는 걸 고르게 돼요. 작은 선택이긴 하지만, 매번 그런 선택을 할 때마다 ‘나는 지금 지구를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’는 뿌듯함이 듭니다..
4. 소비 습관의 근본적 변화
가장 크게 달라진 건 ‘소비하는 방식’입니다. 예전엔 신상 제품이나 세일 소식에 쉽게 흔들렸는데, 이제는 무언가를 사기 전에 “정말 필요할까?”, “이걸 안 사도 괜찮지 않을까?”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. 덕분에 물건은 줄었고, 대신 공간과 시간은 더 여유로워졌습니다. 무엇보다 나의 작은 습관이 지구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매일 느끼니까, 삶에 대한 태도도 훨씬 더 책임감 있게 바뀐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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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제로웨이스트를 완벽하게 실천하진 못합니다. 가끔은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쓰기도 하고, 플라스틱 제품을 구매할 때도 있습니다. 하지만 중요한 건 ‘완벽함’이 아니라 ‘의식적인 변화’라는 걸 알게 됐어요. 이제는 무심코 흘려보냈던 하루가 조금 더 의미 있고, 선택하는 모든 순간이 나와 지구를 위한 작은 응원이 되었습니다.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고 나서, 제 삶은 훨씬 더 단순하고 따뜻해졌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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